일상

우아한테크코스 4기 프론트엔드 최종 합격, 그리고 고민.

우유식빵 2021. 12. 31. 03:57

우테코 합격

우아한테크코스 선발 과정 자체가 상당히 길다 보니

합격한 것 자체에 너무 감격스러웠고 행복했다.

 

선발 과정에서도 프리코스와 최종 코딩테스트가 포함되어있어서 

그 자체로 노력하고 고군분투했던 과정이 있어서 그런지

더욱 더 애정이 가는 결과였다.

 

 


 

지난번 최종코딩테스트 후기에서

큰 실수를 해서 합격을 못할 것 같다고 적었는데

 

실제로 fork를 하지않고 진행했던 문제점 때문에..

마지막에 제출하기 직전에 fork를 하고

기존 작업물을 붙여넣기한 뒤 제출하여서,

 

commit이 1개 밖에 없는 상황...

 

나름 프리코스에서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여겨졌던

commit log와 commit message가 덩그러니 한 개 밖에 없었고 

 

간신히 commit log를 터미널에서 복사해서 

PR comment에 붙여넣고 제출을 했었다.

 

 

이미 90%는 망한게 아닌가 하면서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질문을 드렸는데

 

그래도 돌아오는 답변은 상당히 열려있어서 

10%정도의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근데 결과적으로 합격한 것을 보니 느껴지는 것이,

 

 

단순히 실수했다고 떨어뜨릴 수도 있는 상황

내가 붙었다는 것은,

 

 

심사에서 정말로 코드를 하나하나 읽으셨고 

내 경우에는 PR comment역시 고려해서 봐주셨을 것이며,

그만큼 심사에 종합적으로 판단하기까지

정말 많은 노력이 들어갔을 것이라고 생각됐다..

 

 

그래서 더 우아한테크코스 과정에 좀 감동하고 애정이 갔다..

 


 

하지만 나는 우아한테크코스 과정을 수행하지는 못한다..

우테코 최종테스트를 본 후 며칠 뒤인 일주일전,

다른 채용 합격 공고가 났어서 

 

오늘 우테코 합격 결과를 봤을 때 

너무나도 기뻤는데 한편으로는

내적으로 심하게 갈등을 많이했다. (진짜 엄청난 고통..)

 

 

서비스 개발로 나아가는 둘도 없는 교육 기회,

심지어는 배민 신입사원이 될 수 있는 발판.

/

로우레벨, 아키텍쳐 기반 개발을 하며

정직원으로 진짜 회사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

 

이 두 가지에서 많은 갈등을 했다.

 

 

 

나는 아직 내가 무엇을 개발하고 싶은건지 

완전히 방향을 못잡았다.

 

학부 생활동안 나는 스페셜리스트로 성장해온 것이아닌

제너럴리스트로 성장해왔기 때문에 

특정 분야에 큰 관심이 있거나

큰 지식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더 문제였다.

 

모든 분야가 재밌고 크게 호불호가 없어서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랜 고민과 주변 지인들과의 여러 의견을 나눠본 끝에

 


1. 우테코는 교육과정이기 때문에 끝나고

다시 취준을 해야하기 때문에

현재 채용된 곳을 버리는 것은 아깝다.

 

 

2. 서비스개발과 아키텍처개발 이 둘 중에 뭐가 더 나은지,

뭘 더 선호하는지 모르는 상황이니

한 가지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온 만큼

채용이 된 회사에 가보는 게 좋을 것이다.


 

이 두가지 결론으로 결국에 채용된 회사를 선택했다.

 

 

그래서 이렇게 애정이 가고

너무나 수료해보고싶은 과정을 포기하게 되었다...

 

SSAFY포기할 때도 너무 아쉽고 속상했는데

우테코를 포기해야하는 상황이오니까

진짜 너무 슬프고 미치겠다..

 

수료 후 많이 성장해있을 모습을 상상하는게 정말 즐거웠는데..😞

(물론 최종 코테보고 거의 불합격했구나 싶은 생각으로 그런 생각을 못해보긴 했지만..ㅎ)

 


추가적으로

우테코 프리코스를 마치고 

 

좀 웃긴일이 있었다.

 

프리코스에서 JS 컨벤션을 지키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구현할 기능 목록 정리에 열심히 노력을 했었더니

 

코딩할 때 그게 습관이 되어서 

 

C++로 문제 풀고있는데

갑자기 코딩스타일은 JS컨벤션을 따라갈라고하고있고ㅋㅋㅋ

 

백준 알고리즘 문제를 푸는데 

이렇게 차근차근 구현할 기능목록을 적어놓고 하고 

 

메서드를 최대한 기능 1개씩만 수행하도록 

분리시키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정말 웃겼다 ㅋㅋㅋ

 

일단 구현이 우선이고

시간 싸움인 이런 문제 풀기에서는

그러면 안되는 건데,..

 

그게 또 습관이 돼버렸다고

이러고 있는 모습이 너무 웃겼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이렇게 습관을 만들어내는

우테코의 교육방식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생각됐다.

 

 

 

우테코 기회를 잡으신 분들, 그리고 앞으로 잡으실 분들은

이런 정말 좋은 교육 기회를 꼭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 !

 

 


✔️이전 관련글들:

1️⃣ 우테코 서류 후기 - https://waytocse.tistory.com/79

2️⃣ 우테코 코테 후기 - https://waytocse.tistory.com/80

3️⃣ 우테코 프리코스 후기 - https://waytocse.tistory.com/81

4️⃣ 우테코 최종 코테 후기 - https://waytocse.tistory.com/83